재미동포 앨리슨 리(21ㆍ한국명 이화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ㆍ약 16억7000만원) 첫날 공동선두에 올랐다.
앨리슨 리는 29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 골프코스(파73ㆍ6625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쳐 미야자토 미카, 노무라 하루(이상 일본), 찰리 헐(잉글랜드), 폴라 크리머(미국) 등과 함께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10번홀(파4) 버디로 쾌조의 출발을 보인 앨리슨 리는 12번홀(파3)과 15번홀(파5)에서도 각각 버디를 더하며 기분 좋은 샷 감을 이어갔다.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는 짧은 퍼트 실수로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1번홀(파4)에서 버디로 한 타를 만회했고, 6, 7, 8번홀(파4ㆍ5ㆍ4)은 버디ㆍ이글ㆍ버디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9번홀(파4)은 보기로 마무리했다.
곽민서(25ㆍJDX)는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곽민서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9타를 쳐 제니퍼 존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8위를 마크했다.
1번홀(파4) 보기를 불안한 출발을 보인 곽민서는 3번홀(파3)과 4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6번홀(파4)과 7번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9번홀(파4)에서 보기로 한 타를 잃었지만 후반 들어 보기 없이 버디 2개만 추가하며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김효주(21ㆍ롯데)도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70타를 친 김효주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10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세영(23ㆍ미래에셋), 이일희(28), 최운정(26ㆍ이상 볼빅)은 각각 2언더파 71타를 적어내며 공동 17위를 마크했고, 새 스폰서를 얻은 이미향(23ㆍKB금융그룹)은 1언더파 72타로 장하나(24ㆍ비씨카드), 박희영(29ㆍ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33위에 올랐다.
반면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ㆍKB금융그룹)는 최악의 플레이를 펼친 후 기권했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7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7오버파 80타를 쳐 최하위에 머물렀다. LPGA는 SNS를 통해 박인비가 등 부상으로 기권했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