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28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 하락한 2657.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7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2014년 12월 1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2014년 11월 27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최근 중국증시는 경기둔화, 위안화 환율 변동성, 자본유출 확대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증시 부양을 위해 이날 34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 인민은행이 이번 주 2차례 공개시장 조작으로 시장에 푼 유동성은 총 5900억 위안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최대 규모다.
유동성 공급 소식에 이날 증시는 장중 낙폭을 줄이는 듯했으나 이후 다시 낙폭이 커졌다.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도 시장에서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누그러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국 증시가 2500선까지 내려가서야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 하이둥 진광투자운용 선임 전략가는 “증시가 2600선으로 떨어진 가운데 증시 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면서 “위안화 가치 절하 압력이 여전히 높아서 장기적으로 증시 조정세는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와 전략가 등을 대상으로 이번 주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은 중국증시가 2500선까지 떨어진 후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6월 고점대비 이후 48%가 추락한 수치다.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통화가치는 지난해 11월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편입 이후 2.7% 떨어졌다.
특징 종목으로 중국선박중공집단이 10% 넘게 폭락했다. 운송비가 30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