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재도약...‘다시·세운 프로젝트’ 2월 첫 삽

입력 2016-01-2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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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조감도(제공=서울시)
▲세운상가 조감도(제공=서울시)

세운상가 일대가 사통팔달 보행 중심축,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 재도약에 나선다.

서울시는 28일 세운상가 재생사업을 ‘다시‧세운 프로젝트’라 이름 짓고, 오는 2월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를 잇는 1단계 공공선도사업의 첫 삽을 뜬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2017년 5월 준공이 목표다.

세운상가군은 7개 건물 총 1km 구간으로, 총 2단계(△1단계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 구간 △2단계 삼풍상가~풍전호텔~진양상가)로 추진된다.

앞서 지난해 6월 서울시는 국제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Modern Vernacular(현대적 토속)(이_스케이프 건축사사무소)’을 최종 선정했다. 이후 17회에 달하는 상가별 소유자‧임차상인 대상 주민설명회와 분야별 전문가 설계자문단 구성·운영 등을 통해 지난달 최종 설계안을 확정했다.

작년 2월 ‘세운상가 활성화(재생) 종합계획’을 발표한 이후 △문화예술인·주민대표 모임(36회) △초상화 인터뷰(270회) △현장중심 전문가로 구성된 세운포럼 운영(12회) 등 의견수렴의 장을 가졌다.

이 같은 주민의견을 수렴해 서울시는 △세운상가 전망 엘리베이터 설치 △보행데크에 화장실 설치 △을지로 지하보도 연결 △데크와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 설치 △2층 에어컨 실외기 정비 등을 확충하기로 했다.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제조업 혁신 지원도 강화된다. 시는 ‘다시세운협업지원센터’를 설립, 성장동력이 될 전략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임대료 인상 자제에 대한 민관의 협약도 이뤄졌다. 세운상가 소유자 대표와-상인 대표-박원순 시장은 같은날 임대료 인상 자제에 자율적 동참을 약속하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또, 세운상가 중정, 옥상, 지하공간 등 유휴공간을 주민이 무상으로 제공하고 시가 시설개선비용을 부담해 공공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공공공간 활용협약’도 체결했다.

‘다시·세운 프로젝트’ 주 내용은 △보행재생(다시 걷는 세운) △산업재생(다시 찾는 세운) △공동체 재생(다시 웃는 세운)으로 구성됐다.

‘보행재생’은 △종묘~세운상가 구간에 ‘다시세운광장’ 조성('16. 10 준공) △청계천 상단에 ‘공중보행교’ 건설('17. 2 준공) △세운~대림상가 구간 데크 정비 및 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플렛폼셀 설치('17. 5 준공)를 단계별로 추진한다. 농업 공간으로 이용 중인 세운초록띠공원은 올 10월까지 종묘가 눈앞에 펼쳐지는 경사광장인 '다시세운광장'으로 새로 조성된다. 종묘 앞에는 광폭 횡단보도가 설치된다.

‘산업재생’을 위해 서울시는 세운상가를 창의제조산업 혁신지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다시세운협업지원센터 설립‧운영(2016. 11~) △세운리빙랩 시범운영(2016. 5~10) △전략기관 유치(2016. 2~) 등을 시가 정책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다시세운협업지원센터는 세운상가의 상인과 장인을 발굴하고 외부의 창작자, 창업자와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다양한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열린공모방식을 통해 운영자를 선정 예정이다. 세운리빙랩(Living Lab)은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 기술‧제작분야 협업을 원하는 사람, 시제품을 개발하고 싶은 사람 등이 모이는 메이커(maker)들의 공간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공동체재생’을 위해 서울시는 자생적 주민조직인 ‘다시세운시민협의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수리협동조합(2016. 10) △21C 연금술사(2016. 7) △세운상가는 대학(2016. 4) 등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이외에 젠트리피케이션과 관련해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임대료 분쟁 등을 조정하고 변호사·세무사 등 법률적 지원을 추진한다.

박원순 시장은 “오늘은 오랜 기다림 끝에 세운상가가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한 출발을 알리는 날”이라며 “서울의 도시·건축적 유산일 뿐 아니라 역사·문화·산업의 복합체로서 문화적 가치와 의미를 가진 세운상가가 주변지역까지 활력을 확산하고 서울 도심 보행축을 사방으로 연결하는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70년대 세운상가가 대한민국과 서울의 3차 산업혁명을 이끈 요람이었다면, 오늘부터의 세운상가는 서울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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