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드론 등 스마트 로봇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동안 방위 사업으로 축적한 기술을 활용해 민간사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쓰일 드론을 만들어 이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것. 한화테크윈은 앞서 지난해 7월 로봇 산업용 장비와 에너지 장비 분야를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신(新)비전 선포식을 가진 바 있다.
이러한 계획의 하나로 한화테크윈은 지난 26일 대구시와 스마트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식을 하고 산업 기반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화테크윈은 우선 오는 3월 경북교육청 후적지 내에 ‘스마트 로봇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연구센터에서는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드론 통신 기술을 국산·표준화하고 정부와 지자체 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획득한 드론 기술을 대구 지역 우수 산업체에 제공해 드론 산업 생태계 구축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한 국토교통부 공모인 ‘무인비행장치(드론) 안전성 검증 시범사업”에 선정돼 오는 2월 22일부터 초도비행을 시작으로 드론 관련 기업이 시험 비행을 할 수 있는 전국 5개 지자체 중 하나이며, 1000여개 ICT 기업이 밀집해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지역으로 꼽힌다. 또 한화테크윈과 대구시는 달성군 구지면 징리 일원에 ‘드론 관제센터’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테크윈은 “그동안 항공법규나 공역에 대한 제약 때문에 드론 기술 사업화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구시와의 협력을 통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드론의 다양한 적용 처를 발굴하고 사업화해 지역 및 국가 산업 발전에 일조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