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신규 상장의 ‘물꼬’가 트이면서 예비상장사 지배주주들이 주식평가액 100억원을 웃도는 ‘부(富)’를 움켜쥐며 신흥 갑부 반열에 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21일 이트레이드증권을 끝으로 한동안 뜸했던 신규 상장(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합계)이 지난 2일 이엠텍으로부터 2개월여 만에 개시됐다.
지난 18일에는 방송ㆍ무선통신기기 제조업체인 에프알텍이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됐다. 에프알텍은 상장 당일 공모가(3300원) 보다 81.8% 높은 6000원에 시초가가 결정된 뒤 현재 5900원을 기록중이다.
이에 따라 에프알텍 최대주주인 남재국 대표이사의 보유주식 205만주(이하 공모후 지분율 36.12%)에 대한 평가액은 121억원에 이르고 있다.
에프알텍에 이어 22일에는 잘만테크ㆍ에버테크노ㆍ한라레벨 등 3개사가 신규 상장된다. 또 다음날에는 상신이디피, 29일에는 각각 케이프 및 동국제약, 다음달 5일, 7일에는 인포피아, 풍강 등의 신규 상장이 예정돼 있어 신흥 주식갑부들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상장공모를 진행중이거나 완료해 상장을 앞둔 곳은 10개사에 이른다.
이 중 케이프는 최대주주인 김종호 대표가 142만주(21.79%)를 소유하고 있다. 공모가는 1만8000원. 케이프 상장후 시세가 공모가 수준만 유지해도 김 대표의 주식평가액은 256억원에 달하게 된다.
인포피아의 공모가는 올들어 상장공모사 중 최고가인 3만1000원에 확정됐다. 지배주주 배병우 대표 주식은 63만주(12.58%). 확정공모가로만 따져 194억원 규모다. 동국제약의 공모가 1만4000원 기준으로 최대주주 권기범 대표 주식 137만주(20.16%)도 193억원 어치에 달한다.
이외에도 잘만테크 이영필 대표(108만주, 25.39%)가 151억원에 이르는 것을 비롯, 에버테크노 정백운 대표(350만주, 43.81%)182억원, 한라레벨 지석준 대표 및 김영구 이사(각각 181만주, 30.22%) 각각 155억원 등 확정공모가(1만4000원, 5200원, 8600원)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을 훤씬 웃돌고 있어 향후 신흥 주식갑부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