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태양광 원료인 폴리실리콘과 카자흐스탄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을 백지화한다.
LG화학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폴리실리콘 사업 투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제품의 원료로 LG화학은 지난 2011년 6월 태양광 산업 관련 수요 증가가 예상되자 5000톤 규모의 생산공장 건설 등 신규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투자를 결정한 직후 폴리실리콘 사업 시황이 악화되자 투자를 일시적으로 보류했다.
LG화학은 “수년간 폴리실리콘 사업 추진 기회를 모색했으나 시황이 단기간 내 회복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돼 부득이하게 신규시설투자를 철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카자흐스탄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도 중단한다. LG화학은 지난 2011년 카자흐스탄 국영 기업인 UCC, 현지 민간기업인 SAT와 합작으로 현지 아티라우 특별경제구역 부지에 에탄크래커(ECC) 공장 등을 건설키로 계약했다.
애초 카자흐스탄의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저가의 에탄가스를 원료로 연간 에틸렌 84만톤, 폴리에틸렌(PE) 80만톤 규모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설 투자비가 증가하고 유가 하락으로 경쟁력이 감소하자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처리 필터, 농화학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 및 관련 산업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장기간 보류됐던 신규 투자를 확실히 마무리하고 신사업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