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317개 기업 중 한국 21곳
아시아코리아지수까지 모두 57곳
최근 3년동안 국내 편입기업 정체
글로벌 수준 사회적책임 이행해야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지수를 평가하는 다우존스에 국내 57개 기업이 편입됐다.
한국생산성본부는 다우존스의 지속가능경영지수인 DJSI에 국내 57개 기업을 포함해 317개 기업이 포함됐다고 21일 발표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S&P 다우존스 인덱스, 로베코 샘과 함께 발표한 2015/16 DJSI 평가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2495개 평가대상 기업 중 317개 기업이 DJSI 월드에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LG전자, SK텔레콤을 비롯한 21개 기업이 DJSI 월드 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 지수인 DJSI 아시아태평양의 경우 평가대상 608개 기업 중 145개의 기업이 편입됐다. 이중 국내에서는 BNK금융지주, 현대글로비스 등 41개 기업이 들어갔다.
세계 최초의 국가단위 DJSI인 DJSI 코리아(한국)의 경우 평가대상 국내기업 200곳 중 52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번 DJSI 코리아에 새로 편입한 기업은 삼성SDI, CJ제일제당, LG하우시스, GS건설, 한국전력공사, 현대글로비스 등 6개사이다. 올해 제외된 기업은 농심, 다음카카오, ㈜LG, KCC, 한국가스공사, 현대해상, 현대제철 등 7곳이다.
이번 DJSI 월드ㆍ아시아태평양ㆍ코리아 중 한 곳 이상 편입된 국내 기업은 57곳에 달했다.
이번 DJSI의 전체 평가결과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성과 향상을 보인 산업은 전자부품 및 장비 산업, 운수부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부품 및 장비 산업의 경우 전년 대비 23.5%의 평가점 향상이 있었다. 운수산업은 18.2%의 성과 향상을 보였다. 반면 석유 및 가스 산업과 개인용품 산업의 평가점은 각각 6.8%,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경우 기업지배구조와 윤리경영 부문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기업에 비해 사외이사 선임과정의 투명성과 다양성 수준이 낮다는 지적이다. 국내 기업은 이사회 활동에 대한 객관적 평가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기업의 인적자본관리 부문은 상대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기업의 주요 자산으로서 기업 구성원을 얼마나 인식하는지 살펴보는 항목들로 내부 임직원에 대한 교육ㆍ훈련ㆍ복지ㆍ경력개발 등의 투입 요소와 투입 대비 성과(ROI)관리로 구성돼 있다.
홍순직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발표 7년째를 맞는 DJSI 코리아에 대한 기업의 참여와 관심이 매우 높아졌음을 피부로 느낀다”며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에서 경쟁하기 위해 요구되는 높은 사회적 책임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JSI는 유동자산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5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월드 지수’, 아시아 지역 상위 6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아시아태평양 지수’, 국내 상위 2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코리아 지수’ 등 총 3가지로 구성된다.
DJSI에 편입되는 국내 기업의 수는 DJSI 월드의 경우 2013년 이후 21개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DJSI 아시아태평양은 2013년 40개사, 2014년 41개사, 2015년 41개사로 지난 3년간 정체돼 있다.
홍 회장은 “최근 3년간 DJSI에 편입되는 우리 기업은 정체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수준에서 사회 책임 수준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우리 기업들이 따라가지 못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세계시장을 목표로 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사회적 책임 이행은 목표가 아니라 숙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