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테러의 여파로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미국의 비즈니스여행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여행협회(GBTA)가 발간한 ‘비즈니스여행전망보고서(BTI Outlook)’에 따르면 미국의 비즈니스여행 지출은 올해 2999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3.2% 늘어나는데 이어 2017년에는 3104억달러로 3.5%의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달러화 강세와 국제 유가하락으로 여행 단가 상승률이 지난해는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2.6% 및 3.0%로 높아지면서 지출 증가세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올해 여행 단가 상승요인을 보면 항공료가 0.1% 하락하지만 숙박비가 3.4% 오르는 것을 비롯, 식음료비 2.2%, 자동차 렌트비 5.2%, 육로 교통비 2.6%, 그리고 기타 경비가 2.0% 인상될 것으로 예측됐다.
해외비즈니스여행의 경우 세계 경기 침체와 테러 증가 등의 악재로 인해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및 중동 지역의 수요가 위축되는 가운데 미국과 서유럽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단체와 개별 비즈니스 여행을 비교해 보면 단체 수요는 올해와 내년에 3%대의 신장세를 보이지만 단가가 떨어지면서 지출액은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단체비즈니스여행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694달러로 2014년의 700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비즈니스여행 수요는 올해 2.9% 늘어나는데 이어 내년에는 3.0%의 신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출규모도 각각 4.9% 및 2.4%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개별비즈니스여행 수요는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증가율은 0.4%에 그쳤다.
마이클 맥코믹 GBTA 전무는 “올해와 내년에는 세계 여행업계가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비즈니스여행업계는 견실하게 성장하는 대조적인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GBTA는 전 세계 7000여 회원을 대상으로 여행관련 전문교육과 연구조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로 2만8000여 여행전문가와 12만5000여 여행 관련 업계 및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