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14일 “올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은 세계경제 성장세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측한 것이 제일 크다”고 밝혔다.
장 조사국장은 이날 ‘2016년 경제전망’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낮춰 잡은 이유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는 장 조사국장을 비롯해, 서영경 한은 부총재보, 김웅 물가동향팀장, 장정석 조사총괄팀장이 참석했다.
다음은 장민 조사국장, 서영경 부총재보와의 일문일답.
△GDP갭률을 작년 10월 전망보다 상향조정한 이유는.
-(장민 조사국장) GDP갭률 관련, 지난해 10월에 어느 정도 내려온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이번 발표에는 모두 3개 추정 방법이 쓰였는데, 그 평균을 내서 잠재 GDP갭률을 정한 거다.
△올해 교역신장률 괜찮을 것이라고 전망한 근거는.
-(장민 조사국장) 세계은행(WB) 전망치를 보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3.6%로 전망했다. 교역신장률은 이런 세계경제성장률의 상승세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교역탄성치가 지난해 낮았는데, 1.0배 수준으로 회복될 거라는 가정도 있었다.
△올해 물가전망치(1.4%), 상반기 물가전망치(1.2%)가 물가안정목표치(2.0%)의 ‘설명책임치’ 밑으로 내려간다는 걸 인정하는 건가. 이런 상황에서 다른 통화정책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서영경 부총재보) 물가관련 상반기는 1.2%, 하반기는 1.5% 전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1.5% 하회할 가능성이 크지만 공급요인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금년 1.4% 전망하는데 석유와 가스 기여도가 0.5%정도 된다, 물가목표가 중기적으로 근접하는데 올해 1.4%, 내년 2% 예상한다. 근원인플레이션 역시 점차 중기물가목표에 근접해가고 있어서 통화 정책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0.2%포인트 성장률 하향조정한 이유가 무엇인가. 올해 연말 기준금리를 얼마로 전제한 것인가.
-(장민 조사국장) 올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은 세계경제 성장세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한 게 제일 크다. 기준금리 관련해선 시장금리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반영하기 때문에 전제로 하지는 않았다.
△건설투자 부문 하반기 성장 전망치가 2.4%로 낮은데, 주택시장 침체 동의하면서 계산한 건가
-(장민 조사국장) 주택건설의 경우 올해가 더 낮아질 거란 전제가 있고, 사회간접자본(SOC) 공공 토목 부문에서 지난해 보다 부진할 거란 전망을 한 게 반영 됐다.
△작년 경제성장률이 2.6%로 떨어졌는데 작년 4분기 경제 성장률이 얼마로 나왔나. 많이 떨어진 이유?
-(장민 조사국장) 지난해 성장률 4분기가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낮았다. 3분기가 오히려 높았고 그 기저효과로 4분기가 내려갔다고 봐야 한다. 대외 수출입 여건에서 안 좋은 흐름이 있었고, 지난해 11월에 비가 많이 내려서 건설투지도 부진했다. 설비 투자도 수출 부진이 누적됐던 게 반영됐다. 그래서 4분기 숫자를 당초보다 낮게 갈 수 있겠다 판단해서 전체 성장 전망도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