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규모가 98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14일 전망했다. 내년도 흑자 규모는 820억달러 내외로 예상했다.
한은은 이날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6년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전망한 930억달러보다 50억달러 상향한 것이다.
한은은 내년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820억달러 내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상품수지는 1120억달러이다. 이 중 수출은 5250억달러, 수입은 4370억달러이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13년 이후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크게 확대됐다. 경상수지 흑자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2000년대 들어 2% 수준(2000~2012년 1.8%)을 유지해 왔으나 2013~14년중 6%대에 이른 이후 2015년에는 7%대 후반에 육박했다.
경상수지 구성 항목별로는 상품수지 및 본원소득수지 흑자가 확대됐으며, 지역별로는 신흥국과의 교역에서 흑자의 대부분이 발생했다.
서영경 한은 부총재보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저유가 및 자본재 수입 부진 지속 등으로 큰 폭의 상품수지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비스 수지는 여행수지 및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등에서 적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건설수지 흑자폭이 계속 감소하면서 적자가 예상된다.
서비스·본원·이전소득은 약 140억달러 하락할 것으로 조사했다. 서비스 수지도 170억달러 감소가 예상됐다.
한편 한은은 경제성장률(전년동기대비)이 2016년중 3%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