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여인 흉상' 작품.
NYT에 따르면 카타르 왕족은 지난 2014년 피카소 딸 마리 위드마이어-피카소에게서 4200만 달러(약 509억2500만원)에 구매한 것이라며 소송을 냈다. 현재 이 작품은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전시 중이다. 이 작품의 소유주는 미술계 거물 거래상인 래리 가고시안으로 돼 있다. 가고시안은 지난 5월 위드마이어-피카소에게서 이 작품을 1억600만 달러(1285억2500만원)에 산 뒤 곧바로 뉴욕에 사는 익명의 수집가에게 재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피카소의 딸은 2014년 카타르 왕족을 대신해 거래를 문의한 미술 전문 거래상에게 이 작품을 4200만 달러에 팔기로 했으나 이후 가격이 너무 낮다고 생각해 계약을 파기했다. 하지만, 카타르 왕족 측은 해당 거래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가고시안은 판매가 성사됐다고 볼 수 없다면서 자신은 이미 피카소의 딸에게 전체 대금의 75% 이상을 지불해 완벽한 소유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피카소는 1973년 사망 당시 5만여 점의 미술작품을 자녀 4명, 손주 8명과 여럿의 부인과 연인에게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