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수거차 먼지ㆍ악취 사라진다

입력 2016-01-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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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미관을 해치고 각종 사고를 유발했던 쓰레기 수거 차량의 과다 적재나 악취 누출 등의 문제점이 차량 선진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개선된다.

환경부는 14일 대전광역시 서구 시청 대강당에서 전국 지자체, 생활폐기물 수집ㆍ운반대행업체 등을 대상으로 ‘폐기물 수집ㆍ운반차량 선진화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지난해 12월에 공모한 폐기물 차량의 선진화에 대한 국민들의 아이디어에 대해 시상식이 함께 열린다. 폐기물차량의 선진화에 대한 아이디어는 자동차 특장업체, 폐기물처리업체, 지자체, 대학생 등 여러 분야에서 응모했다.

응모 결과, 최우수상은 에이엠특장에서 제출한 ‘적재함 후방 밀폐형도어 및 안전시스템’으로 선정됐다.

이 아이디어는 폐기물 차량의 외관에 보강재가 없는 평면 라운드 판넬을 설치해 지자체마다 고유 디자인을 쉽게 도색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적재함에서 폐기물이 떨어지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후방을 밀폐시킨다는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또한, 운전원과 수거원 사이의 안전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운전석과 차량 후방에 통신시스템(스피커폰)을 설치하고, 적재함의 회전장치에 수거원의 손이 끼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손목시계형식의 발신장치를 부착하도록 했다.

우수상은 고흥군청에서 제출한 ‘쓰레기 분리수거 차량’과 티에스케이워터의 ‘대형폐기물 수거차량 적재함 리프트 장치’가 선정됐다.

‘쓰레기 분리수거 차량’은 폐기물 발생량이 적은 농어촌복합도시에 최적화해 생활폐기물, 음식물, 재활용품 등을 차량 1대로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폐기물 수거차량 적재함 리프트 장치’는 대형폐기물을 소형트럭으로 수거한 후 대형암롤트럭에 옮겨 실을 때의 불편함을 해소한 점이 돋보였다.

이 밖에 정우중공업의 ‘이젝터 시스템을 이용한 폐기물 하역방식’, 한라대학교 김성진 학생의 ‘에어컴프레셔를 이용한 음식물 수거통 세척’이 각각 장려상을 받는다.

환경부는 이번 설명회에서 폐기물 수집․운반차량 선진화 정책과 함께 차량 밀폐화 기준 및 덮개 재질 방안, 전국 지자체 보급계획 등을 소개한다.

앞서 환경부는 2014년 12월 폐기물 수집ㆍ운반차량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밀폐함 덮개 설치 등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건설폐기물은 2016년 7월부터 적재함 상부를 금속 또는 이에 준하는 재질로 덮개를 설치해야 하며 생활폐기물, 음식물폐기물, 사업장폐기물 등은 2017년 1월부터 원칙적으로 밀폐형 차량으로 수집 운반해야 한다.

환경부는 폐기물 수집ㆍ운반차량 선진화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지난해부터 생활폐기물 수집ㆍ운반차량 교체ㆍ개선 예산의 절반을 국고로 지원하는 등의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시범사업 결과, 악취 저감뿐만 아니라 폐기물 적재의 안전성 향상, 차량 이미지 개선 등에서 효과를 거뒀다.

환경부는 선진화된 폐기물 수집ㆍ운반차량으로 교체 또는 개선이 필요한 차량 수가 2013년 말 기준으로 4만6627대로 추산했다.

김영우 환경부 폐자원관리과장은 "폐기물 수집ㆍ운반차량 선진화로 국민생활의 환경 개선과 함께 안전도를 높이고 차량 교체ㆍ개선에 따른 새로운 시장 형성은 경제 활성화와 함께 우리나라의 청결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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