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와 티타임]‘롤러코스터’ 세계증시… ‘현금자산’ 안전벨트 매라

입력 2016-01-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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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PB) 김창수 센터장

中 주식폭락·美 금리인상·유가하락 등

‘글로벌 위기 오나’… 시장 변동성 커져

올해 현금비중 높여 저점매수 노려야

채권·부동산은 ‘주의’…원유·금은 ‘고려’

연초부터 투자시장이 시끄럽다. 중국의 주식시장은 7%이상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는 일이 두 번이나 발생했고, 글로벌 주가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유가하락, 중국의 경기 하락, 중동 및 동유럽의 국지적 분쟁 등 여러 악재가 겹치는 상황이다. 정말 큰 위기가 현실화 되는 것 아닌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전세계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듯하다.

지난해 연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유동성을 줄이기 시작했고, 이로 인한 달러강세 및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과 이들 국가의 주식 및 채권 등의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유가마저 크게 하락해 중동 산유국과 다소 여유가 있어 보이던 미국의 경제마저 흔들리며 전 세계의 모든 자산이 동반 하락하는 등 투자자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런 불안감을 가지고 맞은 2016년 새해를 현명하게 헤쳐나갈 투자 전략을 공유하려고 한다.

◇현금성 자산 비중을 높여라= 올해는 지난해보다 좀 더 큰 변동성을 보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전 세계 거의 모든 자산이 동조화 돼 움직이는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그동안 풀린 자금으로 유동성이 늘어나 주식, 채권, 부동산과 같은 자산의 가치는 상승했으나, 경기는 회복되지 못해 실물과 투자자산 가격 간의 괴리가 심해졌기 때문이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등 유동성 축소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그 괴리를 좁히는 과정에서 이런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비록 미국은 금리인상으로 유동상을 축소하고 있으나, 경기를 살려야 하는 유럽, 일본, 중국은 계속 유동성을 공급하기에 글로벌 유동성이 크게 줄어 든다고 볼 수도 없다. 방향성에 대한 예측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런 글로벌 자산 동조화와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는 올해, 우선 충분한 유동성을 가져가라고 권하고 싶다. 선진국의 거액자산가들도 현금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하니, 이를 따라 가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동성은 현금성 자산을 늘려 변동성을 대비하고, 비 이상적인 가격 하락기에 저점 매수를 통해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포착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채권·주식·금·부동산 투자는 주의 필요= 국내외의 절대적인 저금리 수준과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시중 금리 상승이 예상되고, 이로 인한 채권가격이 하락하면 한계기업의 부도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채권투자도 현재로써는 권할 수 없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대출금리인상과 경기침체로 부동산 경기에 대한 기대도 높지 않아 부동산에 투자도 실수요가 아닌 것은 (수익이 충분히 확보된 것을 제외하고) 조금 더 기다리라고 권유하고 싶다.

불안감이 심해지자 금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경우도 있는데, 달러 강세 시기에는 금이나 원유 같은 원자재의 가격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지금 당장 권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금은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있고, 원유가격은 역사상 저점 수준임을 감안해 일부 분산차원에서 역발상 투자를 일부 고려해 봄직 하다.

주식형자산은 올해 내내 롤러코스터를 탈 가능성이 있어 추가 투자에 주의를 해야 하나, 그나마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군이 아닐까 싶다.

아직도 넉넉한 유동성은 투기장세를 보이면서 스마트 머니화 돼 가격 변동기를 이용한 자금 쏠림이 심해 질 수 있다. 이는 단기 투자로 어느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전반적 경기상황은 좋지 않으나, 기술과 서비스의 혁신을 통한 신생기업의 등장과 성장세는 계속될 수 있으므로 옥석을 잘 고르면 장기 고수익도 가능하다. 힘든 시기라고 무조건 회피하지 말고, 미래 사업군의 유망 기업에 조금씩 분산투자 해 장기적 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것도 병행해야 한다.

◇ELS 집중투자자는 시장 상환 두고 봐야= 마지막으로 국민 재테크 수단인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해 것인데, 지난 하반기에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의 급락으로 조기상환이 이연되고, 손실 구간으로 접어들어 걱정이 많을 것이다.

현재 이쪽에 집중 투자 한 투자자는, 일단 아직 조기상환 기회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할 것이다. 반대로 ELS에 대한 투자 비중이 낮은 투자자는 현재의 낮은 지수대에서 여러 기초자산에 분산해 투자한다면 안정적인 알파 수익을 낼 수 있으므로 적극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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