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보험사일수록 ‘고금리 장사’… 삼성생명 약관대출 금리 은행 3배

입력 2016-01-12 10:25 수정 2016-01-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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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의 가계 대출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대형 보험사일수록 높은 대출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약관대출의 경우 해지환급금 내에서 대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돈을 떼일 위험성이 거의 없음에도 고금리 장사를 하는 것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빅3’ 생보사(삼섬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의 금리확정형 대출금리는 8~9%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이 9.26%로 가장 높고 한화생명 8.29%, 교보생명 8.19% 순이다.

이는 생보사 평균 대출금리(7.2%)보다 최대 2%포인트, 가장 낮은 대출금리(4.39%)보다는 4.87%포인트 각각 높은 수치다.

손해보험사도 마찬가지다. ‘빅3’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의 금리확정형 대출금리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약 7%다. 현대해상 7.41%, 동부화재 7.1%, 삼성화재 7.03% 순으로, 중소형 보험사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이는 손보사 평균 대출금리(6.2%)보다 최대 1.2%포인트, 5.03%로 가장 낮은 대출금리를 보인 MG손보보다는 2.38%포인트 각각 높은 수치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용등급 1~3등급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KB국민은행이 3.57%, 신한은행 3.61%, 우리은행 3.32%로 3% 초중반대에 불과하다. 신용등급 7~8등급도 7~8%대다.

보험사들은 과거 판매하던 고금리 상품들이 있기 때문에 금리를 높게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생보사의 고금리 확정이율 계약은 141조8000억원으로 이 중 71%인 100조원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에 집중돼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역사가 오래된 대형사일수록 고금리 시절 확정이율이 높은 상품을 많이 팔아 해당 상품의 약관대출 금리도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의 약관대출 금리가 너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적금을 담보로 한 은행의 약관대출 금리의 경우에도 3%대에 불과하지만, 보험사만 유독 금리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가계대출이 100조원을 넘기고 있다”며 “대형 보험사들이 서민을 상대로 고금리 장사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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