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2일 카카오에 대해 로엔 인수에 따라 중장기적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제시했다.
카카오는 지난 11일 1조1200억원의 현금과 7500억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로 로엔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나태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별도기준 보유 현금은 약 6000억원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미 발행한 회사채 2000억원에 추가로 7000억원 가량의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재무 부담이 큰 편이지만 채무 상환능력은 드라이버 등의 신규 사업 출시를 통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1boon·카카오TV·채널 등 신규 서비스에 미치는 중장기 시너지효과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2016년 1분기에 로엔이 연결 대상에 포함되고 2분기에 카카오 드라이버가 출시되면, 기타 부문의 매출이 크게 성장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2016년은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 로엔 인수와 카카오 드라이버 출시 등으로 사업 영역이 크게 확장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만 공격적인 사업 전개의 여파로 이제는 신규 사업을 벌일 여지가 다소 줄어든 상황인 만큼, 앞으로는 새로운 이벤트보다 예정된 사업에서의 성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