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돔 코넥스 상장 초읽기…3월내 씨그널 2배 투자 계획

입력 2016-01-11 15:40 수정 2016-01-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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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은 e버스, 일명 '우버 버스'로 잘 알려진 위즈돔이 2016년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SK그룹, 한화그룹, CJ그룹 등의 통근버스를 e버스의 시스템으로 구조화한 위즈돔은 현재 200여대의 스마트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약 5만명이 근무하는 산업단지의 산단형 e버스와 5만명 넘는 재원생수를 갖고 있는 프랜차이즈 어학원의 학원형 e버스 등을 런친할 예정이어서 1000대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위즈돔은 지난 3년간 화성 동탄 신도시 등에서 안정적으로 운행해 온 e버스를 2016년엔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e버스의 확대를 요청하고 있는 데다 4월 총선이 가까워오면서 지역주민들의 만성적인 민원 해결을 위해 'e버스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교통민원이 지역 중 하나인 분당의 새누리당 전하진 의원은 'e버스야말로 분당에 꼭 필요한 교통서비스'라며, 일명 'e버스야, 부탁해'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회사 측은 e버스가 교통수단에서 벗어나 그 자체로 극장도 되고 도서관이 되는 등 '미디어 플랫폼'도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버스를 통근버스로 이용하는 구매력있는 직장인들을 타겟으로 하는 미디어 플랫폼 사업은 위즈돔의 수익성을 또 한번 올려주는 엔진이 될 전망이다. 위즈돔은 종합엔터테인먼트기업인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을 파트너이자 주주로 영입했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은 지난해 11월 40억원을 투자하며 위즈돔의 지분 10%를 취득한 바 있다.

한상우 위즈돔의 대표는 "직장인들이 중국어 강의를 들으며 출근하고, 최신 미드를 보며 퇴근할 수도 있다"며 "이런 류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과 장소 중에 e버스보다 나은 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위즈돔은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과 중국 관광객 유커를 상대로 한 '버스 내 커머스'를 계획하고 있다. 회사 측은 e버스를 출퇴근 시간 외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달리는 면세점 등의 사업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위즈돔은 지난 5년간 한상우 대표의 최고경영자(CEO) 원톱 체제에서, 맥쿼리증권 대표를 역임한 최기보씨를 영입하며 기업공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2015년 대비 500% 이상의 매출 성장과 순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 대표는 "굳이 재무적인 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비즈니스 협력가치를 고려해 투자자를 결정할 것"이라며 "3월 이내에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이 투자한 가치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이 될 것이고, 이후 바로 코넥스로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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