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올해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196조원의 무역보험을 지원한다.
무역보험공사는 10일 올해 무역보험 공급목표를 지난해보다 16.6% 증가한 196조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해선 지난해 41조7000억원에서 11.5% 늘어난 46조5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공사 창립 이래 역대 최대 지원 규모다. 해외 프로젝트 금융 지원 목표도 전년 11조8000억원보다 24.6% 증가한 14조7000억원으로 잡았다.
무역보험공사는 올해 내수 중소기업이 글로벌 우량 수출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을 통한 해외진출 지원을 최우선 사업과제로 정했다.
이를 위해 수출희망보증 제도, 무역보험 특별지원 제도 등을 확대해서 시행하고 유관 기관의 단체보험 체결을 확대해 내수 중심 영세 중소기업의 수출 기업화를 지원한다. 수출희망보증 제도는 창업 5년 이내, 수출 실적 50만달러 이하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신용보증(선적전) 지원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최대 1억5000만원으로 확대하고 보증료는 50% 할인해 주는 것이다.
무역보험 특별지원 제도는 부채비율 등이 무역보험공사 내규 지원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업체를 위해 마련했다. 기술력, 제품 경쟁력 등에 대한 자체 심사를 거쳐 이들 기업에 수출신용보증(선적전·NEGO)이나 수출보증보험 지원을 할 방침이다. NEGO는 수출환어음매입을 말한다.
또 환율변동 위험관리 상품인 ‘옵션형 환변동보험’을 활성화해 중소ㆍ중견기업이 환율변동 위험에 대한 걱정 없이 수출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무역보험공사는 중장기수출보험 등 프로젝트 금융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수출이 이뤄지기 전에 미리 해외 주요 발주처에 무역보험의 신용한도를 제공하고 우리 기업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관련 프로젝트 참여도 지원한다.
무역보험공사는 또 화장품, 신약,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차세대 수출산업 분야에서 신기술과 경쟁력을 보유한 수출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금융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내수 중소ㆍ중견기업의 글로벌화, 우리 기업의 해외프로젝트 참여 활성화, 미래산업 육성 및 신흥시장 선점 등 ‘창조적 수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