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대북확성기 방송이 8일 정오 재개된다고 전해졌다.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에 대한 대응조치로 8일 정오 최정방 부대 11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북확성기 방송은 지난해 8월 북한 소행인 목함지뢰 사건으로 재개됐다가, 북한과의 협상으로 잠시 중단된 바 있다.
대북 심리전의 일환인 대북확성기 방송은 북한 군부 인물 처형 등 주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내부 소식 등 북한 정권의 치부를 드러내는 소식까지 포함돼 있다. 남한의 발전상과 자유 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 지구촌 소식부터 남한의 최신음악까지 전달돼 외부 소식을 접하기 힘든 최전방 북한 병사들이 대북 방송에 동요할 수밖에 없다.
대북확성기 방송은 지난 2004년 남북한 합의로 전면 중단했다. 하지만 천안함 침몰 사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경색되자 정부는 대북제재조치와 함께 2010년 5월 24일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이에 북한은 확성기를 이용한 방송을 할 경우 확성기에 직접 타격을 가하겠다는 협박을 가했다. 지난해 목함지뢰도발 당시 북한은 확성기 타격을 위해 76.2mm 견인포를 DMZ 내에 배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