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시간외] 중국 위안화 쇼크로 하락…WTI 1.85%↓

입력 2016-01-07 14:21 수정 2016-02-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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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위안화 절하 조치가 이어지면서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 2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85% 하락한 배럴당 33.3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13% 떨어진 배럴당 33.5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정규거래에서 브렌유를 기준으로 11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나타냈다. 중동의 대표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6일 북한의 핵실험 도발로 중동과 동아시아 일대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폭, 공급과잉 문제가 지속된 영향이었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이 공격적인 위안화 가치 평가 절하가 이어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도 2% 안팎의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7일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51% 올린 6.564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절하폭은 지난해 8월 13일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인민은행은 8거래일 연속 위안화 절하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일각에서는 세계 최대 원자재 수요국인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노무라홀딩스의 코든 콴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투자자의 욕심과 두려움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지금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두려움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원자재 시장은 통상 앞을 내다보고 움직이는데 투자자들이 중국 위안화의 추가 약세 조짐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라홀딩스는 브렌트유 가격이 향후 10일 내로 30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UBS그룹은 공급과잉 우려로 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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