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7일 한국전력공사에 대해 4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승철 연구원은 “지난 4분기 한전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 기록한 8696억원 대비 대폭 증가한 2조 291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력수요 증가세 둔화로 전기판매수입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나 발전용 LNG 단가 하락 그리고 기저발전 비중 확대로 연료비 및 전력구입비가 감소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료비 및 전력구입비를 합산한 비용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24.9%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전력 수요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는 반면에 기저발전 비중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발전 단가가 비싼 LNG 발전기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다”며 “신월성 2호기 원전이 지난해 3분기 상업 운전을 개시한 것에 이어 올해에는
신고리 3호기의 신규 가동이 예정돼 있고, 원전과 더불어 5000MW 규모의 유연탄 발전설비도 전년대비 늘어나게 되어 LNG 발전기 가동률 하락 및 전력구입비 감소세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김 연구원은 “호실적에도 불구 당장 큰 폭의 전기요금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투자보수액을 월등히 뛰어넘는 이익에 대해 전기 요금 인하의 규제 리스크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전력 요금 조정은 단순히 한전의 실적만 볼 것이 아니라 정책 목표 달성 측면도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