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장남과 차남이 병역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5일 강은희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IT 업계 인맥을 활용해 장남이 병역 특혜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강 후보자의 장남 추모(26)씨는 지난 2011년 1월 S사의 산업기능요원 보충역에 지원한 뒤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거쳐 선발됐다. 그러나 다른 지원자들이 있었음에도 추씨가 서류를 접수한 뒤에야 심사를 받을 수 있었고, 추씨만 서류를 통과해 면접을 볼 수 있었다고 김 의원 측은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여성부는 해명자료를 내고 “보충역 편입의 경우에는 병역특례기간 연장 등의 사유로 배정인원에 비해 지원자가 적어지는 추세”라며 “업체도 총괄배정 인원이 줄어든 점을 고려해 보충역 정원을 확보하고자 선발절차를 신속히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성부는 또 “후보자 장남은 병무청 홈페이지의 게시물을 통해 해당 업체를 알게 됐고, 동 업체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해 면접 등의 정식 절차를 거쳐 선발된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육군 사병으로 군 복무를 한 차남이 이례적으로 많은 휴가일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실은 차남인 추모(22)씨가 2014년 3월∼2015년 12월 육군 병사(소총수)로 복무하면서 연가 48일과 포상휴가 30일, 공가 2일 등 총 80일의 휴가를 받은 점을 확인했다. 현재 육군 병사의 연가는 28일이며 부대 상황 등을 고려해 2일이 추가될 수 있고, 여기에 포상·청원 휴가 등이 더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강 후보자 측은 “아들이 군 포상을 거의 휩쓸다시피 했다”며 “연가는 부대에 따라서 약간 차이가 있다고 들었고 최근 연가가 늘어났다고도 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