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이 85억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작년 신고 기준 외국인직접투자 규모가 84억 89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도인 2014년의 54억 8800만 달러보다 54.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최고 기록이었던 2005년도 71억 6300만 달러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 204억 3만 달러 가운데 41.6%가 서울로 몰렸다. 중국 자본의 국내 기업 인수 등으로 중국 투자가 전년 대비 2138% 치솟았다.
특히 금융·보험업 투자가 247.3%, 서비스업 투자가 69.5%, 인수합병(M&A) 관련 투자가 173.9% 뛴 반면 제조업 투자는 38.9% 감소했다. 공장이나 사업장 설립 투자는 3.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서울시는 외국인직접투자 확대를 위해 지난해 중국 등 해외에서 9차례 투자설명회를 열어 8개 기업·기관과 투자유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올해 역시 경제 기여도가 높은 금융과 바이오 등 분야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산업별 전담팀을 운영, 중국 기업 초청 투자설명회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 투자하기 좋은 도시로서 서울의 위상이 확인됐다"며 "앞으로 외국인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