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포드, 스마트카 시스템 공동 개발 맞손…애플·구글 견제

입력 2016-01-0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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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스마트카 개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도요타는 9일까지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2016 국제 CES 개최에 맞춰 미국 포드자동차와 공동으로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이하 앱)을 이용하는 자동차 시스템 ‘스마트 장치 연결(Smart Device Link, SDL)’ 개발·운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자동차 대시보드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IT 업체 애플과 구글을 견제할 목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날 도요타 성명에 따르면 도요타는 포드 및 포드 자회사인 리비오와 자사의 SDL 전개에 협력하기 위해 공동으로 사양을 개발하고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향후 다른 자동차 업체나 앱 개발 업체에도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또한 도요타는 SDL을 이용한 자동차 시스템을 상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SDL은 스마트폰 앱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자동차 음성 인식 기능과 조작 패널을 통해 차내에서 앱을 조작할 수 있다. 2011년 8월 도요타와 포드는 차세대 차량용 텔레매틱스 표준화에 관한 협력에 합의, 작년 6월 양사와 리비오는 SDL 도입을 위한 검토를 거듭했고, 도요타는 SDL이 자동차와 스마트폰 앱의 연계에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판단했다. 그동안은 애플의 ‘카 플레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에 대해 운전의 안전성과 연결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채용을 거부해왔으나 포드의 SDL을 파트너로 낙점한 것이다.

도요타는 포드의 SDL을 이용하면 자동차 회사가 스마트폰 앱을 자사의 자동차 시스템의 특성과 인터페이스에 따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SDL을 사용하는 자동차 회사가 늘어나면 앱 개발자는 SDL을 사용해 여러 회사의 자동차 시스템과 호환되는 앱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다고 한다.

도요타의 데라시 시게키 부사장은 “자동차의 특성에 맞고 안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커넥티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자동차 회사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제휴 취지를 설명했다. 포드에 따르면 혼다와 후지중공업의 스바루, 마쓰다, 푸조 시트로엥 그룹(PSA)도 SDL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도요타는 스마트카 개발의 일환으로 도요타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국 시장을 필두로 자동차 통신기기(DCM) 탑재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위해 IT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또한 도요타는 네비게이션 시스템 등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와 스마트폰 앱 이용 시 안전성 확보 및 사용자 정보 보호를 위해 미국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인 UI에볼루션에 출자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작년 가을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및 자산운용사 스파크그룹과 공동으로 총 135억 엔 규모의 ‘미래 창출 펀드’를 조성했다. UI에볼루션은 이 펀드의 첫 번째 투자처가 된다. 투자액은 500만 달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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