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중국판 서킷브레이커 제도 도입으로 중국 증시가 사상 첫 조기 마감한 것에 대해 투심 약화로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나 오히려 저가매수의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전일 상해종합지수는 6.9%, 심천 성분지수는 8.2%, 차스닥 지수는 8.2% 폭락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 새해 첫 거래일 중국 증시는 7% 가까이 폭락했고 중국판 서킷브레이커 제도의 도입으로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조기 마감됐다”며 “이번 중국 증시의 폭락은 신규 악재의 출현보다는 기존 악재에 대한 두려움에 의한 차익실현 욕구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게다가 올해부터 도입된 서킷브레이커 제도의 발동은 개인투자자들의 공황성적인 매도를 유발한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수급 부담 확대와 경기 둔화 우려, 위안화의 추가 절하 등이 투심 약화로 이어지며 이번 급락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오히려 최근 증시의 단기 조정은 오히려 저가매수의 좋은 기회라고도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수급 부담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로 단기 조정이 불가피 하나 작년 6~8월의 폭락장처럼 추가 급락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증시의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는 자사주 매도 해제 물량이 시중 예상만큼 크지 않고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할 경우 정책 당국에서 지준율 인하, 재정지출 확대 등 경기부양책들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폭락은 작년 6~8월과의 폭락장과는 성격이 다르고, 실제 이번 폭락은 레버리지가 없고 매도 물량에 대한 투자자들의 과도한 반응의 결과”라며 “따라서 시장은 단기적인 조정을 거친 뒤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대형주 중심의 투자가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