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시마 공양탑의 모습. (뉴시스)
일본 나가사키시(市)가 다카시마 공양탑 진입로를 폐쇄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관련업계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등에 따르면 일본 나가사키시에서 다카시마 공양탑에 이르는 길을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시마 공양탑은 일제 강점기 다카시마 탄광에 강제징용된 근로자들의 유골이 묻혀있는 공양탑이다.
일본 다카시마 섬에 있는 한인 근로자 묘비다. 일제강점기 군수 기업인 미쓰비시가 한인을 강제 징용해 탄광을 개발했고 여기에 필요한 근로자를 한국에서 강제 징집했다. 다카시마 공양탑은 이곳에 있던 다카시마 탄광과 하시마(군함도) 탄광에 강제 징용되었다가 숨진 조선인들의 유골의 매장지를 표시하고 있었다.
지난 10월 MBC 무한도전이 소개해 널리 알려졌다. 당시 출연진은 힘겹게 공양탑 위치를 알아냈고 제를 올려 시청자의 관심을 모았던 바 있다.
서경덕 교수는 이날 공양탑 입구에 역사적 사실과 다른 안내판 2개가 세워지고 '위험' 표지판을 걸고 길을 폐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네티즌 모금으로 방치된 '공양탑 가는길'의 벌초작업을 하고 '강제 연행된 한국인의 혼이 잠든 곳'이라는 안내판을 요청했다. 그러나 관할 행정관청인 나가사키시는 이를 거부하고 길까지 폐쇄해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