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차기 사장에 김성태(55) 흥국생명 고문이 내정됐다. 또 이윤우(58) 전 산업은행 부총재는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다.
대우증권은 8일 이사회를 열고 김성태 흥국생명 고문과 이윤우 전 산업은행 부총재를 25일 개최되는 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4월) 정기 주주총회 사내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김 고문과 이 전 부총재는 주총 승인과 다시 이사회 결의를 거쳐 각각 임기 3년의 대표이사 사장과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당초 이사회는 오전 11시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우증권 노동조합이 “이번 이사 선임은 산업은행의 대우증권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위한 전형적인 관치금융 행태”라고 강력 반발하며 이사회 장소를 원천봉쇄함에 따라 무산된 바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본사에서는 이사회를 개최하지 못해) 등기이사들이 제3의 장소에 모여 안건을 확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 노조의 반발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자율경영을 확보하기 위해 리본패용, 사복근무 등 준법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나아가 25일 정기주총에서도 차기사장 안건을 상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여의치 않을 경우 파업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대우증권은 이사회는 김준영 성균관대 교수를 사외이사, 김동기 변호사를 사외이사 감사위원에 선임하는 안건도 정기주총에 상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