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은 제약 시장 선도 3대 핵심 사업인 대사질환바이오의약품백신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들 3대 전략 제품군을 통해 매출액 대비 해외사업의 비중을 현 45% 수준에서 6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매출액 대비 15% 이상인 8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해서 확대해 항혈전제세포보호제 등의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바이오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상업화, 차세대 백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뇨 치료 신약 제미글로로 해외시장 진출 본격화 = LG생명과학은 국내 첫 당뇨 치료 신약인 제미글로를 시장 선도 제품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동시에 당뇨고혈압고지혈 복합제 개발 등 추가적인 제품을 패키지화함으로써 대사질환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제미글로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생명과학은 지난 9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유럽당뇨학회에서 제미클로 심포지엄을 4일간 개최, 관련 다양한 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세계적 권위의 유럽당뇨학회에서 국내 첫 당뇨병 치료 신약인 제미글로의 우수한 효과 및 안전성을 알리고 해외 의료진의 관심을 받았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LG생명과학은 또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사와의 제휴를 통해 인도·러시아·중동·아프리카 등 79개국에 제미글로 개발 및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13년 12월에는 멕시코 제약회사인 스텐달사와 멕시코·베네수엘라·콜롬비아 등 중남미 23개국에 추가 판매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총 105개 국가에서 당뇨병 치료 신약인 제미글로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럭키 시절부터 바이오 의약품 성과 연이어 = LG생명과학은 독립법인으로 출범하기 이전인 1981년 럭키(현 LG화학) 때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유전공학연구소를 설립, 관련 기술을 쌓아갔다. 1990년대 초중반부터는 △인터페론제제인 ‘인터맥스 감마’ △B형간염백신 유박스B △인성장호르몬 유트로핀 △빈혈 치료제 에스포젠 등 다수의 바이오 의약품을 자체 개발 및 국내 첫 상업화에 성공했다. LG생명과학은 이후에도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인 인성장호르몬 유트로핀과 골관절염치료제 히루안플러스시노비안, 불임치료제 폴리트롭 등 주력 바이오 의약품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첫 국산 미용 필러 제품인 이브아르는 출시 3년 만인 지난해 수입제품을 제치고 국내 판매수량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판매가 연 200% 이상씩 급성장하고 있다. 이 제품은 중국ㆍ이탈리아ㆍ러시아에 수출되고 있으며 이외에 세계 30여개국에 추가로 수출을 준비 중이라고 LG생명과학은 전했다.
특히 LG생명과학은 일본 모치다사와 개발 중인 바이오 시밀러 제품에 대한 임상허가 등록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진행 중이며, 상업화 이후 LG생명과학의 오송공장에서 완제품을 전량 생산해 국내와 일본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분야 매출 대폭 신장 기대 = LG생명과학은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상업화에 성공한 뇌수막염 백신과, 5가 혼합백신의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급 등을 통해 백신 사업 분야 매출을 대폭 신장할 계획이다.
특히 LG생명과학의 5가 액상혼합백신 유펜타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심사(PQ) 품질 인증이 진행 중이다. 이 유펜타가 내년 초 품질 인증이 완료되면 유엔 산하기관인 유니세프ㆍ범미보건기구(PAHO) 등이 주관하는 국제기관 입찰 및 공급에 본격 참여할 것이라고 LG생명과학은 내다봤다. 5가 혼합백신 국제입찰의 규모는 연간 4000억원에 이른다.
LG생명과학은 앞으로 소아마비백신 개발 및 이를 접목한 6가 백신의 개발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WHO로부터 소아마비백신 생산 파트너로도 선정된 바 있어, 6가 혼합백신을 비롯한 차세대 백신의 세계시장 선점을 기대하고 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현 800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확대해 대사질환바이오의약품백신 등 3대 핵심사업에 대한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동시에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항혈전 신약과 세포보호제 개발 가속화, 신규 당뇨치료제 개발 등 다양한 혁신 신약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