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원활한 기업 자금조달을 위해 재정금융 정책을 신중하게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정책수단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분기별 정례회의를 열고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의 조합을 원활하게 활용할 계획”이라며 “적당한 수준을 유동성을 유지하고 통화공급과 사회융자 규모의 합리적 증가를 실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이를 실현하고자 금융대출 구조의 개선을 우선순위로 두고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낮추고자 직접금융 비중을 점차 높이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기업은 은행이나 보험사 등 값비싼 중개기관을 거치는 것보다 자본시장에서 주식, 채권 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해 더 쉽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내년 3월 기업공개(IPO) 등록제를 도입함으로써 상장을 더 쉽게 하려는 조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리 자유화와 함께 위안화 환율 결정방식에 대한 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위안화 환율도 합리적 균형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지난 18~22일 개최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중국 지도부는 내년에 진행될 구조개혁 환경 조성을 위해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운용하면서도 보다 탄력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날 “현재 중국의 경제운용은 전반적으로 평온하다. 하지만 복잡하게 얽혀 있는 형세를 낮게 평가해서는 안 되며 국내외 경제의 최신동향과 국제자본 유동성의 변화를 긴밀히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