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또한번 지수 700선 시험대에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16일 700선 목전(697.09P)까지 다가섰으나 이틀날부터 신종 다단계식 주가조작 파문으로 '한방', 미수동결계좌 도입으로 또 '한방' 맞으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하지만 5월 들어 미국 다우지수와 국내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최고치 랠리를 펼치면서, 코스닥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비록 이전보다 거래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힘겹게 올랐지만, 한 달도 되지 않아 30포인트에 가까운 낙폭을 회복했다는 점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700선 재돌파와 안착을 위한 매매공방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닥지수가 700선을 맛본 것은 작년 4월25일(700.28P)이 마지막이었다. 이를 넘어 '순풍'이 불 경우, 실질적인(2004년 지수단위 변경 이후) 역사적 최고치라 할 수 있는 760선도 가시권에 둘 수 있다.
'루보' 주가조작 파문 이후 보름 동안 30포인트 가까운 조정 기간 동안 물량 소화 과정을 겪었다는 점은 700선 돌파에 호재 요인이다. 미수동결계좌 도입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도 당초 우려보다는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다만 미국 증시의 상승세 지속 여부와 중국시장의 추가 긴축정책 발표 가능성이 변수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와관련 "미국 증시가 기업실적 개선으로 상승세가 유지되는 점, 중국시장의 긴축정책 발표가능성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중국시장이 노동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8일)한 이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까지는 특별하게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