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소금을 원료로 인체 골격 조형물을 만들 수 있는 3D 프린터 기술을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소금을 사용한 인체 골격 조형물 3D 프린터는 뼈의 표면은 단단하게, 안쪽은 부드럽게 하는 등 뼈를 자르거나 깎거나 하는 느낌을 실물처럼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특정 부위에는 색을 입힐 수도 있다. 소니는 학회 전문의와의 임상 시험을 거듭한 끝에 인체의 골격에 가까운 느낌을 살릴 수 있었다. 기존의 수지와 석고를 사용한 조형물은 실제 인체의 골격과 같아 깎거나 자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소금을 원료로 했기 때문에 입에 넣어도 무해하고 폐기도 수월하다.
의사가 소금을 원료로 한 조형물을 사용하면, 실제 환자의 컴퓨터 단층촬영장치(CT)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부위에 색을 입힐 수 있게 지정할 수 있다. 종양이나 신경 등 수술 시 중요 부위에 색을 칠하고, 실물 크기의 조형물을 이용한 모의 수술에선 훈련을 통해 정밀도도 높일 수 있다. 또한 환자에게 수술 내용을 미리 알기 쉽게 설명할 수도 있다.
가격은 부위나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만 엔부터 제공된다. 소니는 이 제품을 일반 병원에서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신경과, 치과, 성형외과 등 의사들의 연수용으로도 판매할 계획이다.
3D 프린터의 뼈 조형 서비스는 소니의 생산 자회사 소니EMCS에서 맡게 되며, 이를 통해 3D 프린터 기술 발전과 가공 기술 향상으로 연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