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뷔페 음식은 금가루가 뿌려져 있나."
연말ㆍ연초 으레 그렇든 올해 연말에도 호텔들의 뷔페 가격 인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주요 호텔들이 이달 들어 모두 가격을 올린 가운데 연초 인상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내년 1월1일부로 딸기 뷔페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의 가격을 인상한다. 이 뷔페는 딸기를 이용한 케이크와 한입 크기 디저트, 아이스크림, 캔디, 초콜릿 등 딸기로 만든 거의 모든 것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지난 2014년에는 2만7500원(VAT포함), 2015년에는 3만4200원에 운영했고, 내년에는 2016년 42000원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호텔 관계자는 "가격을 올리는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끼쳤다"며 "가격을 올림과 동시에 품질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뷔페가 인기를 끌면서 첫 론칭한 해에 한달 정도 운영했지만 내년에는 4개월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 시내 특급 호텔들은 뷔페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호텔신라는 10만2000원이던 저녁 뷔페 가격을 13만5000원(11~17일), 15만9000원(18~31일)으로 인상했다. 롯데호텔은 1인당 10만2000원이던 주말 뷔페 가격을 12만9000원으로 바꿔 달았다. 성탄절 전야(前夜)와 성탄절 당일에는 15만9000원을 받는다.
웨스틴조선호텔은 평소 9만8000원이었던 저녁 뷔페를 24~25일에는 5만2000원 인상한 15만원에, 더 플라자도 점심(8만6000원)과 저녁(9만2000원) 뷔페 가격을 24, 25, 31일에는 14만원으로 바꿨다.
호텔업계는 연말고 연초에는 통참치회나 해삼볶음 등 비싼 식재료가 추가되고 와인까지 제공됨에 따라 인상되는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인상률은 폭리 수준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연말과 연초에는 식사 자리가 많다보니 당연히 수요가 높아 호텔들이 가격을 인상하는 게 관행처럼 진행되고 있다"며 "모임 특수를 계기로 값을 올려 실적을 메우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