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이색펀드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한우나 미술품에 투자하거나 유전, 혹은 의약섹터, 명품관련 기업, 심지어는 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나오고 있다.
이런 이색펀드들의 경우 대부분 사모펀드로 출시돼 일반인은 제대로 된 정보조차 구하기 어려웠다. 투자금액 또한 일반 펀드와 달리 규모가 커 VIP고객이나 기관투자가들에게 정보가 한정됐었다.
하지만 이러한 이색펀드 중에도 공모형 펀드의 출시가 늘면서 일반 펀드처럼 적립식으로 투자가 가능한 상품들도 출시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로선 양호한 수익률 실현은 물론 이색 펀드 상품을 고르는 재미도 느껴볼 수 있다.
◆물(水)도 돈이 된다
한화투자신탁운용은 기업경영의 화두인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향후 가장 유망한 산업 중 하나로 꼽히는 물(水)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한화 글로벌 북청물장수 주식펀드’를 내놔 화제가 됐다.
이 펀드는 세계 기후 및 환경변화로 인해 청정한 물자원의 확보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성장가능한 유망산업인 물관련 산업에 장기투자해 투자수익 극대화를 추구한다.
◆인간수명 증가에 착안
인구고령화에 따른 헬스케어 관련 소비증가와 바이오테크 상품의 증가추세 등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다.
푸르덴셜투자운용의 ‘Prur글로벌헬스케어주식펀드’는 미국 또는 글로벌 시장에 상장돼 있는 헬스케어와 바이오테크 주식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바이오테크·헬스케어 뮤추얼펀드 기준 최대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SAM에 위탁 운용한다. 수익률 또한 양호해 연초이후 평균 6%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천연자원에 투자한다
지하자원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현 상황에서 유전펀드에 이어 전세계의 천연자원과 관련된 회사의 주식으로 구성된 펀드가 있다.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펀드는 세계최대 석유 유전보유 및 탐사회사인 Exxon Mobil과 구리광산 보유 및 광물개발 회사인 BHP Billiton 등 천연자원과 관련된 외국기업에 투자한다.
6개월 및 연초이후 수익률이 각각 13.82%, 10.13%로 전문가들이 말하는 섹터펀드의 평균기대수익률 7%를 상회하고 있다.
◆명품과 펀드의 조화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라면 럭셔리펀드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한국투신운용이 선보인 ‘한국월드와이드럭셔리종류형주식P-1’은 세계적인 명품을 보유하고 있는 내재가치가 우량한 명품기업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신흥 부자 고객들의 출현으로 명품의 30~40%가 아시아에서 소비되고 있으며 향후 명품 브랜드 선호현상은 더욱 증가해 장기적으로 꾸준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설정됐으며 연초이후 7.33%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테마형 이색펀드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한 뒤 수익이 떨어졌다고 해도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아는 인내라고 말한다. 이색 섹터펀드의 경우 유망 업종에 집중투자하기 때문에 경기 변동 사이클과 상관없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나 평균 3~5년의 장기투자로 접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