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서 지진이 감지 되면서, 지진을 예측하는 구름인 ‘지진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지진운을 통한 지진 예측에 대해 다뤘다.
2005년 일본의 한 일간지에 실린 지진 예언이 현실로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그려진 것. 그 기사가 나가고 열흘 후 예언대로 진도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을 예언한 사람은 '일본지진예지협회'의 대표 사사키 히로하루. 그는 구름을 통해 지진을 예측했다고 밝히며 "지진이 일어날 때 발생하는 전자파가 구름 모양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땅 속에는 강력한 전자파 에너지가 있는데 그 영향으로 지진운이 형성된다는 것. 이 때문에 대부분의 지진운은 기다란 띠 모양을 가지고, 강풍에도 흩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같은 모양을 유지했다.
일본의 지진학자들은 구름은 공기가 상승하면서 수증기가 응결, 작은 물방울이 돼 만들어지는 것으로 땅속의 전자파가 영향을 미친다는 사사키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사사키는 실험을 통해 이를 입증하고자 했고 지진운 재연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진운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나타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과학이란 몇가지 사례만으로 진실이 될 수 없다"라며 여전히 이를 부정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5월 중국에서 한 소년이 독특한 모양의 구름을 목격한 후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게재했다. 소년의 사진은 길고 가느다란 구름이 나란히 늘어선 모습을 담고 있었다. 이는 사사키가 지진 발생 7일 전 나타난다고 주장한 지진운의 모양과 일치했다. 사진 게재 7일 후 중국 쓰촨성 대지진이 나타났다. 2009년 7월 중국 윈난성 지진 당시에도 지진운이 관측됐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학계에서는 여전히 우연의 일치일 뿐 구름을 지진예보 시스템에 포함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