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0년만에 원유 수출 자율화…화학·정유株 ‘꿀맛’

입력 2015-12-21 16:56 수정 2015-12-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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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원유 수출 금지 해제 법안 통과에 힘입어 화학·정유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일주일새 9.02% 올랐다. 지난 14일 12만2000원이던 주가는 21일 13만3000원으로 상승했다. S-Oil도 지난주 초 7만2500이던 주가가 7만8100원으로 7.72% 올랐고, 같은 기간 OCI도 7.25% 상승했다. GS와 롯데케미칼도 각각 3.63%, 3.23%로 소폭 상승했다.

화학·정유주가 최근 일제히 오른 것은 미국이 자국산 원유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한 덕분이다. 미국 의회는 지난 18일(미국시각) 40년만에 원유 수출 금지를 해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법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셰일 업계가 본격적은 증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원유 수출 재개는 화학주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올해 에틸렌 가공 공장 증설 규모가 예상보다 작았고, 중국 석탄화학 업체들도 공급을 포기하면서 화학업종은 공급부족에 시달려야 했다. 이번 조치로 미국의 원유 수출이 늘어나며 화학 회사는 유가 하락을 통한 정제마진 개선 수혜를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정유사도 수혜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이 원유 수출 자율화를 알리자 미국의 주종원유인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의 가격은 두바이유보다 비싸졌다. 즉 미국 원유 수출 자율화로 국내 정유 업체들의 원가 경쟁력은 크게 개선된 셈이다. 게다가 국제 유가하락에 따른 정제 마진 개선 효과는 덤이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상대적 저가 원유 이용이 용이한 미국 정유 설비들은 2012년 이후 글로벌 정유시장에 공급부담으로 작용해 왔다”며 “미국 원유 수출이 재개되면 미국발 정유 공급 부담이 완화돼 아시아 정유회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충재 KTB연구원은 “석유 생산량 감소 상황에서 미국 정유 업체들이 가동률을 유지하려면, WTI 매입 경쟁이 심화할 수밖에 없다”며 “매입 경쟁으로 WTI 가격이 높아진다면 미국 정유 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세계 정유 공급량 감소로 이어져 국내 정유 업체들의 정제 마진 개선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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