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옵틱스 M&A시도...이노비츠 ‘맞불 작전’ 통할까

입력 2007-04-30 17:34 수정 2007-05-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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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옵틱스 2일 이노비츠 M&A관련 중대결정 ‘관심’

삼양옵틱스의 이노비츠 인수합병(M&A) 시도에 이노비츠도 삼양옵틱스 지분 매입에 나서며 ‘맞불’을 놓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삼양옵틱스는 지난 19일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24억원을 들여 이노비츠 주식 160만주를 장내매수해 지분 7.45%를 취득, 최대주주가 됐다. 이노비츠는 우호지분 확보로 경영권 방어에 나선다고 밝혔으나 삼양옵틱스는 추가 매수를 통해서라도 M&A를 성사시키겠다고 밝히며 팽팽한 대결 구도를 보였다.

삼양옵틱스의 경영권 참여 공표 일주일 뒤인 25일에는 케이먼제도 국적의 사모펀드인 에볼루션 마스터 펀드가 BW행사로 지분 7.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여기에 이노비츠가 자회사인 네오웨이브를 통해 오히려 삼양옵틱스 지분 3.4%를 취득한 사실을 밝히며 M&A는 다소 복잡한 구도로 흘러가게 됐다.

이노비츠 관계자는“삼양옵틱스가 주총개최 및 장부열람 요구, 장내매수 등 어떤 움직임이 감지되는대로 삼양옵틱스 지분을 추가매수 하거나 또다른 방법으로 경영권을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삼양옵틱스가 지속적으로 지분을 확대할 경우 이노비츠와 자회사인 네오웨이브도 삼양옵틱스 지분을 매입, 상호 의결권을 제한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상법상 ‘상호주식 의결권 제한 규정’에 따라 이노비츠(모회사)와 네오웨이브(자회사)가 삼양옵틱스 주식 10% 이상을 보유하게 되면 상호 보유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경영진에서 30일 저녁쯤 이노비츠 주식을 추가로 장내매수하거나 주총 요구 및 장부열람을 고려하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M&A 포기도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결정된 안에 따라 5월 2일쯤 공시나 직접 액션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사실상 최대주주에 오른 에볼루션 펀드는 펀드 성격상 신주인수권 행사 후 차익 매도를 할 가능성이 높아 이노비츠와 삼양옵틱스 M&A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삼양옵틱스와 이노비츠의 M&A분쟁을 두고 삼양옵틱스는 30일 전일보다 80원(3.45%) 오른 2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이노비츠의 주가는 지난 26일 하한가를 비롯해 사흘 연속 하락하며 145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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