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 더 이상 헤매지 말자 “벤처캐피탈 정보 어디서 찾나요?”

입력 2015-12-1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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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꼭 맞는 투자자 대체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스타트업들이 투자유치 단계에서 갖는 고민이다. 투자유치 경험이 전혀 없는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무작정 이름 있는 벤처캐피털(VC)에 콜드콜을 걸거나 사업소개서를 담은 이메일을 보낼 것이다. 그런데 뿌리고 기도하는 이런 순진한 방법으로 투자유치단계까지 가는 스타트업은 손에 꼽힌다.

초기 스타트업이 당면한 첫 번째 고비는 ‘VC 자체를 만나기가 힘들다는 것!’

최근 벤처스퀘어와 메가인베스트먼트로 부터 2차 펀딩을 유치한 콜라비의 조용상 대표는 “시드투자 당시 콜드콜과 이메일에 회신한 밴처캐피탈은 소수였다” 고 전했다.

그렇다면 투자사와 친분을 먼저 쌓는 방법은 어떨까? 최근엔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등 소셜미디어 덕분에 벤처케피탈리스트와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투자자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들의 성향 등을 파악하고 향후 투자를 위한 연결고리를 만들기가 과거보다 수월해졌다. 하지만 투자자의 정보를 알기 위해 하루종일 SNS 만 보고 앉아있을 수는 없을 터.

결국 스타트업이  투자사와 미팅을 끌어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원하는 VC에 대한 정확한 정보다. 알아야 전략적으로 행동하고, 투자사의 관심을 끌어낼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다.

내게 맞는 투자처인지 알기 위해서는 관련 VC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이들이 어떤 분야 기업에 투자했는지 또 어떤 단계에 놓여있는 기업에 투자했는지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각 벤처캐피탈 홈페이지에 공개된 포트폴리오를 확인해 특징을 분석하고, 투자심사역의 성향까지 파악하는 것도 투자를 받기 위한 준비 단계다.

벤처캐피탈이 운용하고 있는 펀드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 한 밴처캐피탈은 여러 펀드 조합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각 펀드의 성향을 미리 파악한다면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최근 정부와 민간이 조성한 청년 창업 펀드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이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펀드는 어디서 운용하고 있는지 검토해보고 조건 등이 부합한다면 적극적으로 관련 펀드를 운영하는 밴처캐피탈과 접촉하는 것이 좋다.

또 벤처캐피탈 투자조합의 운용기간이 오래 남아 있을 수록 스타트업에 투자할 확률이 높다. 펀드 만기일이 많이 남은 조합을 찾아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투자유치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다.

문제는 스타트업들이 이 방대하고 사방으로 흩어진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길이 없다는 점이다. 일일이 벤처케피탈의 홈페이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거나 직접 투자를 받은 팀의 이야기를 참고한다. SNS는 투자자들의 정성적인 정보를 얻기 위한 수단이다.

스타트업의 이런 답답함을 해결하기 위해 로아컨설팅과 문화창업플래너 2기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등록된 489개의 투자조합의 정보와 벤처스퀘어, 플래텀, 비석세스 등 스타트업 미디어에 보도된 2015년 투자 관련 기사를 취합해 만든 투자동향 정보를 공개한다.

벤처스퀘어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밴처캐피탈이 어떤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지, 어떤 벤처캐피탈이 가장 많은 펀드금액를 보유하고 있는지 또 어떤 펀드들이 현재 운용되고 있는 지 등 초기 스타트업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밴처캐피탈 정보와 투자 동향을 스타트업에게 전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이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지만 직방,쏘카, 야놀자,하이퍼커넥트,스마트스터디 등 올 한해 100억 원 규모 이상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이 여럿 등장했다. 그만큼 국내 벤처투자시장이 활발하다는 얘기다.

매년, 아니 매달 새로운 펀드가 생겨나고 사라진다. 투자동향을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행동한다면 투자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로아컨설팅과 문화창업플래너 2기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총 2편의 기획기사가 발행됩니다

주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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