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은행인 웰스파고가 프라임 레이트(우대금리)를 3.5%로 인상한다고 16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9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는 발표에 뒤이은 것으로 17일부터 적용한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이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유도 목표 범위를 0~0.25%에서 0.25~0.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완만한’ 속도가 될 것이라는 그동안의 전망을 유지했다.
그동안 웰스파고는 2008년 연준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현행 0~0.25%로 인하한 이후부터 우대금리를 3.25%로 유지해왔다. 이번에 이를 0.25% 포인트 인상함으로써 도이체방크, 씨티은행, US뱅코프, JP모건체이스, HSBC, 키코프, M&T, BMO해리스뱅크, 선트러스트, 헌팅턴 뱅크셰어스, PNC 등 대형은행의 우대금리 인상 움직임에 동참하게 됐다.
이날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 이후 우대금리 인상을 발표한 건 웰스파고가 처음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BB&T도 17일부터 우대금리를 3.5%로 인상할 방침이다.
우대금리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자행에서 신용도가 가장 좋은 고객(개인, 법인)에게 적용시키는 최저 금리를 말하는 것으로 금융기관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기준금리’라고도 한다. 연준의 금융정책 결정은 우대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그러나 우대금리는 미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 범위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편, 이날 FOMC 성명과 함께 발표된 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에 따르면 2016년 말 현재 위원들이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FF 금리의 유도 목표 범위는 평균 1.375%(1.25~1.50% 범위)였다. 이는 9월 시점의 전망과 비슷한 수준으로 1년간 네 차례의 금리 인상을 의미한다.
연준은 3개월마다 각 이사가 연말 시점에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FF 금리 수준을 점(도트)으로 나타낸 ‘점도표’를 발표하고 있다. 2017년과 2018말 시점의 평균치는 각각 낮아져, 장기적인 인상 속도 전망은 완만한 것으로 점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