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 쌀과 삼계탕 수입을 희망하는 중국의 바이어를 국내에 초청해 15일부터 16일까지 한국 쌀․삼계탕 생산․가공 및 상품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팸투어를 추진했다고 17일 밝혔다.
우리나라 쌀과 삼계탕은 지난 10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정부와 수출 검역․위생합의가 이루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팸투어는 양국간의 검역․위생합의가 수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중국 바이어에게 우리 쌀과 삼계탕의 우수성을 홍보하고자 기획됐다.
팸투어에는 중국 수입쌀 쿼터를 보유한 중국 국영기업인 중량그룹(COFCO)을 비롯해 쌀 수입․유통 바이어 9개사와 북경․상해 등 주요 도시에서 삼계탕 수입 의향이 있는 바이어 11개사가 참여했다.
쌀 수입 바이어는 이천남부농협(경기), 광복영농조합법인(충북), 유한회사 제희(전북)의 쌀 가공․저장시설과 양재동 하나로클럽의 쌀 판매현장을 견학했다.
이와 관련 중량그룹 관계자는 한국의 쌀 가공시설과 자동화된 생산라인을 둘러보고서 “중국은 토지의 중금속 오염 등으로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있으므로 중국 중산층 이상의 프리미엄 시장을 상대로 고급 한국 쌀을 수출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삼계탕 수입 바이어는 삼계탕 생산업체인 하림․마니커․참프레․농협목우촌 등 4개사를 방문해 도축부터 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을 견학하고 시식했다.
팸투어를 마친 후 바이어들은 삼계탕은 유통기한이 1년 6개월로 장기보관이 가능하고 중국인들이 한국 방문시 먹고 싶어 하는 한국 전통식품 중 하나로 인지도가 높아 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15일에는 양재동 aT센터에서 중국의 대련가지상무유한공사 등 13개 식품 수입업체와 국내 15개 김치 수출업체간의 수출상담회가 개최돼 117건 440만 달러 규모의 상담이 이루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 강혜영 수출진흥과장은 “이번 팸투어를 통해 한국 쌀과 삼계탕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중국 수입 바이어에게 자세히 알리는 기회가 됐다”면서 “수입바이어 뿐만 아니라 인사동 수출농식품 홍보관을 활용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삼계탕 등을 시식․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수출개시에 맞춰 수출상담회, 판촉 등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