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 박근혜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대유에이텍의 박영우 회장이 자사주를 지속 매입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14일 대유에이텍 보통주 15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의 보유 주식 수는 1166만9641주에서 1181만9641주로 늘었으며 지분비율은 10.93%에서 11.07%로 확대됐다.
박 회장은 지난해부터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 3월 기준 회사 주식 1047만375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 1181만9641주까지 늘렸다.
박 회장이 자사주를 늘린 배경으로는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가 꼽히고 있다. 최대주주의 위치를 확고히 회사의 영속적인 경영을 대내외에 알리겠다는 것이다.
다만 박 회장이 과거 계열사 주식을 통해 막대한 시세차익과 손실 회피를 한 경력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 회장 일가는 2011년 9월부터 1000원대였던 대유신소재 주식을 꾸준히 매입, 2012년 2월 중순부터 보유주식 266만4070주를 주당 3585원에 매각하고 95억5000만원을 현금화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013년 10월 박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으며 법원은 그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박 회장은 지난 2월 열린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하면서 기업공시제도의 취지를 훼손하고 증권거래시장의 투명성을 저해했다”며 “중대한 범행”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2011년 회계연도 결산 결과 회사 매출이 적자로 전환될 것을 미리 알고 본인과 가족이 보유한 주식 227만여주를 팔아 9억2700만원의 손실을 피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이 대유에이텍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도 다른 배경이 있을 것이란 해석도 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그가 회사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한 사례가 있는 만큼 대유에이텍 역시 실적에 영향을 미칠 공개되지 않은 정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유신소재의 주가 폭락은 박 회장의 주식 매도가 그 원인 중 하나였다”며 “최대주주의 보유지분 확대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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