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7에 압력감지 디스플레이와 USB-C 포트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4일(현지시각) " 삼성이 2016년 3월에 출시할 예정인 플랙십 폰 갤럭시 S7에 압력감지 디스플레이와 USB-C 포트를 채용할 것이다"며 "삼성전자가 이 기기의 일부 버전들에 레티나 스캐너를 추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갤럭시 S7의 모양은 일단 전작 모델인 S6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기능들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7에 적용되는 압력 감지 디스플레이는 애플이 아이폰6S에 적용한 3D터치와 비슷하다. 이 기술은 사용자가 터치 스크린을 어떻게 누르느냐에 따라 탭과 터치의 차이를 인식해서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LG전자와 화웨이가 채용한 기술인 USB-C 포트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 포트는 초고속 충전이 가능해, 30분만 충전해도 스마트폰을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7에 외장 메모리 카드 슬롯을 포함할 것으로 보이며 어두운 곳에서도 사진을 최적화할 수 있는 개선된 카메라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갤럭시S7의 성공은 최근 12월 삼성그룹 정기 인사에서 새로 무선사업부장에 임명된 고동진 사장에게는 시험대가 될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WSJ는 "2014년에 갤럭시 S5가 실패한 후, 삼성은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에지를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며 "그러나 당시 신종균 사장은 S6 에지의 인기를 과소평가해 판매량과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결국 2년 연속 모바일 부문의 이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갤럭시S7은 3월 중순에 미국시장에서 발매되고, 공식 발표는 MWC에서 있을 것이다"며 "참고로 갤럭시 S6는 올해 MWC에서 발표한 후 6주만에 출시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