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보상 문제가 마무리 수순으로 돌입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여온 피해자 가족이 농성을 자진 중단하면서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가족대책위 소속 정애정씨는 12일 오전 농성을 중단했다. 정씨는 삼성전자와 삼성반도체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 간 보상 협상이 진행 중이던 지난 9월 보상위원회 구성에 반대하며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이번 농성 중단은 삼성전자 측과 정씨가 지난 11일 조정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의견을 모은데 따른 것이다. 정씨는 삼성전자와 가대위가 함께 참여하는 보상위를 통해 보상을 논의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0일까지 133명이 보상 신청을 접수했고, 이 가운데 70명에게 보상금 지급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올 연말까지 약 90명에게 보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당초 삼성전자가 예상했던 80명보다 다소 많은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