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계는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도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수요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해서 라는 것이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지난해 1월 2일 1ℓ당 107.79달러를 나타냈으나, 지난해 12월 31일 53.60달러로 내려앉았다. 이어 올해 53.27달러로 시작해 지난 5월 65달러까지 올라갔으나, 연이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8일 기준 36.9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0달러대의 국제 유가가 2여년새 30달러대에 진입했다.
반면, 세계 태양광시장의 수요는 지난해 45GW(기가와트) 규모를 나타냈으며, 올해 58GW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오는 2016년 66GW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올 1분기까지 태양광 누적 설치량 35.8GW를 기록했으며, 이 중 신규설치량은 7.7GW이다. 일본은 올 1분기 태양광 설치량 2.7GW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다. 영국은 지원제도 변경 전 수요 집중으로 올해 3GW 이상 설치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즉, 지난해부터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수요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다.
실제 한화케미칼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33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2.25%, 전년동기대비 466.85%씩 증가했으며, 이중 태양광·기타 부문에서만 3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인 730억원의 흑자를 거뒀다.
전문가들은 “저유가 상황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나, 부정적인 요인보다는 긍정적인 요인이 우세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각국 정부의 에너지 수급 정책에 따라 운영되는 만큼 저유가 상황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석탄 과다사용 억제 및 내수시장 활성화를 통한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은 셰일가스와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의 인프라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계획하고 있어, 수요가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 또한 이미 승인된 신재생에너지 용량이 70GW에 달해 2016년까지 순차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반면 2016년 이후 미국 및 일본의 지원정책 종료에 따른 수요 절벽이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하며, 저유가 상황이 지속된다면 개도국의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급갑하는 등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