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중국 내 무슬림을 상대로 테러를 선동하는 중국어 노래를 공개해 중국 내 테러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중국 명보(明報) 등 외신은 IS가 6일(현지시간) 선전용 웹사이트에 중국 표준어인 푸퉁화(普通話)로 된 음악 파일 ’우리는 무자히드(Mujahid·이슬람 성전 전사)’를 공개했다고 8일 보도했다.
IS의 선전기구인 ‘알하야트 미디어센터’가 배포한 4분 6초짜리 노래에는 “우리는 무자히드, 뻔뻔한 적은 우리 앞에서 벌벌 떨 것이다. 이 전장에서 전사하는 것이 우리의 꿈”, “깨어나라 무슬림 형제여, 지금은 각성의 시기. 무기를 들고 저항하라” 등 지하드(성전) 참전을 부추기는 내용이 담겨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위터와 텔레그램 메신저 등으로 유포된 이 노래가 다른 IS의 군가들과 마찬가지로 매끄럽게 편집돼 있고 최면상태를 일으키는 듯한 전염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했다.
이에 대해 테러감시단체 ‘SITE’는 IS가 중국어 군가를 공개한 것은 IS가 중국으로 세력범위와 지지기반 확대를 모색 중인 본보기라고 지적했다.
IS는 특히 이슬람 신도가 많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내 중국어가 가능한 청년층이나 한족 이슬람 신도 등에게 자신들의 사상을 선전하고 지하드(성전) 참여를 부추기려 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IS가 중국어 노래를 공개한 가운데 성탄절 기간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테러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