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증시전망] 美 FDA 승인 앞둔 셀트리온, 복제약 시장 최대 수혜 기대

입력 2015-12-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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丙申年 코스닥 주도株는

올해 코스닥 종목 투자자들은 시장 자체에 투자하기보다는 개별기업에 대해 더욱 관심을 뒀던 한 해였다. 내년에도 중국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자금 이탈과 원자재 가격 부진으로 경기 호전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대형주 부진의 대안으로 코스닥의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이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증시전문가들은 내년 코스닥 시장을 이끌어갈 업종으로 △바이오·제약 △미디어·콘텐츠 △핀테크에 따른 인터넷결제·간편결제 등을 제시했다.

◇특허만료 기간 임박으로 바이오 시밀러 업체 ‘호재’=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항체 의약품 특허가 선진국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만료된다. 이에 따라 내년 바이오 시밀러(의약품 복제약)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내 바이오 시밀러 시장 환경의 우호적 변화도 긍정적이다. 미국 31개 주에서는 바이오 시밀러 대체 법안을 제정하기도 했고, 미국 CMS(Center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s)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처방 의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장려책도 발표했다. 힐러리 전 국무장관이 바이오 신약 자료 독점기간을 12년에서 7년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바이오 시밀러 시장 확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바이오 시밀러 개발업체 중 선두권 업체는 코스닥에 상장된 셀트리온과 이수앱지스, 그리고 비상장 회사로 삼성물산의 자회사인 바이오로직스가 꼽힌다. 이 중 삼성그룹은 바이오로직스를 내년 하반기 유가증권 시장 혹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김주용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제약 기업들은 내년에도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블록버스터급 항체 의약품들의 특허가 선진시장에서 단계적으로 만료가 되면서 바이오 시밀러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바이오 시밀러 시장 개막 시 셀트리온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관절염 치료제 바이오 시밀러인 램시마는 내년 2월 미국 식품의약품(FDA) 승인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콘텐츠 기업에 ‘차이나 머니’가 몰려온다= 중국의 대형 미디어와 콘텐츠·게임 기업들의 국내 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내 미디어·콘텐츠·게임 산업은 지난 2004년부터 평균 20%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의 투자는 제조업에서 콘텐츠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고, 특히 한류로부터 시작된 한국 기업에 대한 수요가 충분한 편이다.

국내 기업의 문화 콘텐츠 수출 증가 속도는 2012~2014년 연평균 7.3% 수준으로, 전체 수출 증가율 1.0% 대비 높은 수준이다. 특히 넷마블, 파티게임즈 등 게임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로 시작돼 NEW, 키이스트, 초록뱀미디어, 레드로버 등 미디어·콘텐츠 업체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중국 기업의 지분 투자 또한 계속해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 중국 지분이 진입하지 않은 온라인 콘텐츠 보유업체, 신규 콘텐츠·미디어 보유업체, 중소형 영화·드라마 제작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태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류는 드라마에서 출발한 1.0시대에서 한류 기반 소비재의 판매로 이어진 3.0시대를 지나고 있다”며 “콘텐츠의 확대·재생산 국면에서는 확실한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나, IP를 확대·재생산하는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핀테크와 간편결제 관련 수혜 ‘듬뿍’= 내년에는 인터넷 결제와 간편결제가 더욱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2016년 상반기에 인터넷 전문은행 본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인터넷은행은 중금리(약 10%) 대출로 시중은행과 카드론·대부업체 간의 금리 단층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올 2분기 기준 5조7000억원 수준으로 지속적인 시장 전망에 따라 내년에는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10여개의 간편결제 서비스도 제휴 혜택 증가와 결제 편의성 증가로 소액결제의 건수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KG이니시스, LG유플러스, 한국사이버결제 등의 결제중개업체(VAN)와 전자결제(PG)사의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삼성페이의 경우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과 더불어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을 활용한 결제 방식을 사용한다. 오래된 카드 단말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카드 단말기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높은 범용성으로 확대가 예상된다. 삼성페이 수혜주로는 인증 서비스를 제휴한 업체와 삼성페이 관련 부품을 제공하는 업체가 될 것이다. 삼성페이 관련 주로는 모듈에 들어가는 안테나 모듈을 공급하는 아모텍과 외주 생산을 전담하고 있는 한솔테크닉스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프리미엄폰에서 중저가 폰으로 확대·보급해나갈 방침”이라며 “삼성페이 인증 서비스를 제휴한 업체와 삼성전자에 삼성페이 관련 부품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수혜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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