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가사노동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와 비교해 가장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여성가족부·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최근 5년 새 맞벌이 부부 중 남자의 가사노동 시간은 하루 40분으로 5년 전보다 3분 늘어났다. 반면 여성은 3시간 20분에서 3시간 14분으로 6분 줄었다.
외벌이 부부의 경우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47분으로 5년 전보다 남자는 8분 증가했고, 여자는 2분 줄었다. 여성은 5년 전 6시간 18분에서 6시간 16분으로 감소했다.
반면 국가별로 보면 덴마크(186분) 남자의 일평균 가사노동시간이 가장 길었고 노르웨이(184분), 호주(172분), 에스토니아(169분), 슬로베니아(166분) 등이 그 뒤를 차지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견해는 2014년 기준 47.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실제로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는 남편은 2014년 기준 16.4%에 그쳤다.
이는 근로시간의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3.8시간으로 2013년보다 0.7시간(42분) 증가했다. 또한, 남자가 여자보다 주당 평균 5.6시간 정도 더 일했다.
한편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전년보다 10.4% 증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2004년 181명보다 10년 새 크게 증가했으나,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 중 남성의 비중은 4.5%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