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종합거래소 창설...KRX 해외기업 유치엔 ‘毒’

입력 2007-04-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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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협회, ‘일본 종합거래소 설립 추진계획’ 보고서

일본이 동경증권거래소를 상품거래소와 통합해 종합거래소 창설을 추진함에 따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의 3대 주력사업 중 하나인 해외기업 유치 경쟁이 격화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증권업협회는 24일 ‘일본 종합거래소 설립 추진계획’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증협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금융ㆍ자본시장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동경증권거래소를 금융선물, 공산품, 농상물 등 상품거래소와 통합해 종합거래소를 창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일본에는 현재 ▲증권거래소로 동경, 오사카, 나고야, 삿포르, 후쿠오카, 자스닥 등 6곳과 ▲동경곡물상품거래소, 동경공업거래소, 중부오사카상품거래소, 관사이상품거래소 등 상품거래소 4곳 ▲동경국제금융선물거래소 등 금융선물거래소 1곳이 있다.

일본의 종합거래소 창설 방안은 동경 소재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올 가을 동경증권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종합거래소를 창설하고, 금융선물, 공산품, 농산물거래소를 자회사 편입 형태로 통합, 2008년 중 종합거래소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이들 거래소 외에 전력시장, 지구 온난화 가스배출권 시장 등을 종합거래소에 편입할 예정이다.

증협은 일본 종합거래소가 출범하면 현재 뉴욕과 런던 등에 밀려있는 동경의 위상과 금융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식과 파생상품의 결합, 가스 배출권 등 다양한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력 있는 시장으로 아시아 금융센터로서의 지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각국 거래소들의 아시아 및 글로벌 기업들의 유치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진단했다. KRX가 3대 주력사업 중 하나인 해외기업 유치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KRX는 최근 2년간 중국 및 베트남 기업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상장 유치 활동을 벌여왔고, 국내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중국 섬유업체 화펑팡즈는 이 같은 유치 활동의 결과물이다.

증협 관계자는 “각국 거래소들의 규제완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서비스 경쟁 또한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울러 아사아내 거래소간, 아시아와 글로벌 거래소들간 제휴 등 합종연횡이 가속화되고 궁극적으로 24시간 글로벌 주식거래체계의 구축을 앞당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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