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토추상사가 전체 직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000명을 오는 2018년 3월말까지 중국어 인재로 키운다고 4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토추상사는 중국 메이저 국영기업인 중신그룹(씨틱그룹)과 손을 잡는 등 중국을 가장 중요한 사업지역으로 여기고 있다. 회사는 올해 씨틱 산하 기업에 6000억 엔(약 5조6600억원)을 출자해 인터넷 쇼핑몰과 의류시장에 진출하는 등 현지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토추 인사 담당자는 “중국 기업에는 영어를 못하는 간부들이 많아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인력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새 제도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회사의 중국어 인재 육성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규직 약 4200명 중 종합직인 3400명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을 의무화한다. 중국 정부 공인 중국어 시험 ‘HSK’의 구술 시험에서 고급 회화가 가능한 수준의 상급자를 200명, 유창한 회화 수준인 중급 300명, 기본적인 일상 회화 능력을 갖춘 초급자를 500명 각각 키우는 것이 목표다. 현황을 살펴보면 현재 고급은 75명, 중급이 85명, 초급은 200명 정도다.
육성 대상자들은 야간이나 휴일을 이용해 어학 수업을 반드시 받아야 하며 섬유와 기계 등 각 사업부에 중국어권 어학연수 파견 인원을 할당한다. 젊은 직원을 대상으로 반년간의 연수는 올해에 전년보다 2.5배 많은 50명으로 할 계획이다.
수강 비용 등은 모두 회사가 부담한다. 중국어 교육 예산은 작년까지 연간 수천만 엔에 불과했지만 앞으로는 이를 수억 엔으로 늘린다. 기업 600곳 이상에서 중국어 교육을 담당하는 웨이크는 “1000명의 중국어 인재를 육성하면 일본 기업 중에서는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