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대책 이후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시가총액이 1조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가 4월 17일 현재 강남, 송파, 서초, 목동, 분당, 평촌, 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53만6433가구를 대상으로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이들 지역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400조1066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11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올 1월12일 당시 시가총액 401조1581억원 보다 1조515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64조3947억원에서 62조7959억원으로 1조5987억원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강남구가 1조709억원(109조8053억원 -> 108조7344억원) 양천구 목동은 4363억원(18조5712억원 -> 18조1349억원)씩 하락했다.
특히 송파구는 그간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대표 단지들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시가총액 하락폭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잠실동 주공5단지, 오륜동 올림픽선수촌 등 5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들은 1.11대책 이후 각각 6177억원, 5022억원, 1567억원의 시가총액이 빠졌다. 특히 2006년 12월 입주한 새아파트 레이크팰리스도 1485억원의 시가총액이 빠졌다.
이밖에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1단지는 각각 4081억원과 1455억원의 시가총액이 석달 새 사라졌다.
반면 용인, 분당, 평촌, 서초구는 1.11대책 이후 오히려 시가총액이 올랐다. 특히 용인의 경우 상승폭이 가장 커 71조3875억원에서 72조3916억원으로 1조40억원이 상승했다.
이는 6월 발표 예정인 분당급 신도시 유력 후보지로 광주 오포~용인 모현이 주목되면서 인근으로 아파트값이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 팀장은 "현재보다 싼 아파트가 나올 것이란 게 이번 집값 하향세의 가장 큰 이유"라며 "전통적인 성수기인 봄철에 무려 1조원 가량 시가총액이 하락한 만큼 올해 주택시장은 전반적인 안정세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