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농업개발 지원 기업들이 연해주의 혹한기 속에서 지난 4∼5월에 파종한 콩과 옥수수의 수확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연해주의 수확작업은 혹한기인 12월 중순이 되기 전에 마쳐야 수확손실을 최대한 줄일 수 있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행 중이다.
이미 연해주의 기온은 영하 10~20도까지 내려갔고 강설로 인해 수확작업은 물기가 걷히는 정오 무렵부터 밤 10시까지 위치추적장치(GPS)와 곡물 수확기계인 컴바인의 전조등에 의지하며 강행군을 하고 있다.
연해주에 진출한 7개 기업이 정부의 해외농업개발 지원을 받아 7만ha 농경지를 확보, 금년도에는 이중 2만2000ha를 경작해 옥수수 2만톤, 콩 1만9000톤, 귀리, 조사료 등 1만1000톤을 생산할 전망이다.
우리 기업들은 수확이 완료되는 옥수수, 콩, 귀리 등의 일부를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로 반입하여 국내 실수요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연해주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올해 이미 2014년산 곡물 및 조사료 등을 부산항 등을 통해 3245톤을 국내로 반입했고 2015년산도 2016년 상반기까지 3510톤을 반입할 계획이다.
한편, 2014년에 연해주에서 반입한 콩을 구입한 국내 식품 관계자는 "연해주산 곡물은 Non-GMO이고 품질면에서도 다른 수입산과 비교하여 뒤지지 않아 가격만 맞는다면 지속적으로 구입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관계자는 연해주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현지 정착을 통해 그간 연해주 평균보다 생산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저장시설(사일로) 및 수확 후 설비를 보강하여, 2016년부터는 경작면적을 대폭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