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 2억 중국, 실버산업 ‘블루오션’으로 부상

입력 2015-11-30 08:15 수정 2015-11-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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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전체 인구의 15.5% 차지…일본 기업, 자국 고령화 노하우 바탕 중국 진출에 박차

중국이 글로벌 실버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에 따르면 현지의 60세 이상 인구는 현재 약 2억12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5.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까지 5년간 노인 인구가 매년 860만명 속도로 증가했으며 이런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기업들은 이처럼 급속도로 진행되는 중국의 고령화를 겨냥해 현지에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 2006년에 세계에서 최초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일본 기업들은 이에 대응한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의 변화를 새 사업기회로 삼고 있다.

일본 최대 요양시설 전문업체 니치이갓칸은 중국 주요 지역에서 가사대행 기업을 인수해 내년에 방문 간호 서비스를 현지 전역에 전개할 계획이다. 이미 회사는 중국 기업 6개를 사들였으며 10개사 인수를 결정했다.

중국은 가정부가 가사대행은 물론 간호 서비스도 같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니치이갓칸은 인수기업에 전문적인 간호 노하우를 가르쳐 간병 중심으로 수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니치이갓칸의 데라다 아키히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아직 노인 간병시장이 초기 단계임에도 그 규모가 2조3000억 엔(약 22조원)에 이른다”며 “현지에서 간병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은 약 3500만명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소득 수준이 높은 베이징과 동부 연안 도시들은 물론 충칭 등 내륙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고령화에 따라 치매 환자 증가도 예상된다. 이에 일본 제약업체 에자이는 치매 치료제 ‘아리셉트’ 판매를 확대한다. 이미 아리셉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에자이의 올해 4~9월 중국 매출은 27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회사는 각지 의료기관과 연계해 지난 여름까지 외래 진료소를 140곳 이상 설치, 치매 진행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의료체제를 확대했다. 내년에는 장쑤성의 공장 설비를 확충해 중국에서 아리셉트의 본격적인 생산에 나선다.

기저귀 전문업체 다이오제지는 올 들어 중국에서 성인용 기저귀 판매를 시작했으며 내년 장쑤성 공장 설비를 확충할 방침이다.

※유엔의 고령화 사회 분류기준

고령화 사회 :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

고령 사회 :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 이상

초고령 사회 :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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